인천시 서구는 보육교사들의 상습 학대를 방조한 혐의로 기소된 지역 국공립 어린이집의 전 원장을 선발하는 과정에 법적인 문제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한 자체 조사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서구 감사담당관실은 해당 어린이집의 학부모들이 전 원장 선발과 관련한 특혜 의혹을 제기하자 조사 계획을 마련했다.

학대 피해 아동의 부모들은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어린이집 전 원장은 4∼5년 경력단절이 됐으나 8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원장 자리에 앉아 인천시장 특별보좌단으로 활동한 이력을 활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구 감사담당관실 관계자는 “아직은 전 원장 선발 과정에 법적인 문제가 확인되지 않아 감사가 아닌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원장 선발뿐만 아니라 어린이집에 대한 지도·감독 관련 내용도 확인하기 위해 담당 부서에 관련 자료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앞서 해당 국공립 어린이집의 보육교사 6명은 지난해 11∼12월 장애아동을 포함한 원생 10명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 전 원장은 이들의 학대를 방조한 혐의로 기소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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