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인천상륙작전을 프랑스 노르망디 상륙작전과 같이 세계적인 행사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에 논란(중부일보 12월 1일 1·9면 보도)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인천의 시민사회단체가 대거 반대하고 나섰다.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인천본부와 서해5도평화운동본부, 정의당 인천시당, 전교조 인천지부 등 45개 시민사회단체는 6일 보도자료를 내고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 확대추진 중단하라. 유정복 시장은 인천을 전쟁과 분단의 도시로 만들지 말라”고 촉구했다.
앞서 시는 지난달 30일 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인천상륙작전 행사를 세계적 행사로 확대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이에 대해 이들 단체는 인천상륙작전 행사를 확대하는 것은 인천을 ‘전쟁과 분단’의 상징도시로 만들 뿐 인천의 세계적 이미지 제고와 발전에 실익이 없다고 지적했다.
인천상륙작전은 6·25전쟁의 전세를 역전시킨 사건으로 평가되지만 인천시가지 주요 시설들이 파괴되고 민간인 사상자도 컸기 때문이다.
특히 상륙작전 전 미군의 월미도 폭격으로 월미도 주민 100여명의 민간이 희생자가 발생했으며, 주민들은 쫓겨나 실향민이 됐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이들은 강조했다.
이들은 “유정복 시장은 지난달 13일 프랑스 노르망디 상륙작전 현장을 방문해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를 국가급 행사로 격상시키겠다고 발표했다”며 “인천을 전쟁과 불안의 도시로 만드는 국제적 행사를 하겠다는 것과 다름 없다”고 비판했다.
백승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