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지역 여야 정치권이 4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검단신도시 물류유통 3부지 초대형 물류센터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병기기자
인천 서구지역 여야 정치권이 민간사업자가 검단신도시에 추진하는 초대형 물류센터 건립을 두고 한 목소리로 반대를 외쳤다.
더불어민주당 모경종 국회의원(서구병)과 같은 당 시·구의원, 국민의힘 신충식 인천시의원(서구4) 등은 4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검단신도시 물류유통 3부지 초대형 물류센터 반대’ 기자회견을 했다.
모 의원은 “검단신도시 아라동 남측에는 ㈜인천캔달스퀘어로지스틱스에서 운영하는 대형 물류센터가 있다”며 “그러나 캔달은 검단신도시 물류유통3 부지에 추가로 초대형 물류센터를 건설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부지는 원당지구와 당하지구 사이에 있는 지역”이라며 “물류센터 추가 건설 시 지금도 피해를 당하고 있는 원당·당하지역 주민들은 더 큰 피해를 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도 물류센터 인근 드림로는 출퇴근 시 통행량이 집중해 큰 정체가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물류센터를 오가는 각종 화물차로 위험하고 복잡하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추가로 초대형 물류센터가 들어서면 각종 오염물질 및 비산먼지까지 늘어 주민들의 건강까지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다.
신 의원은 “서구지역 정치권과 검단 주민은 초대형 물류센터 건설 철회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드림로 차량 준법 운행을 통해 우리의 의지를 강하게 표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차량 준법운행은 주민들의 자발적 행동이자, 검단 주민들의 하나된 모습을 보여주는 의지”라고 덧붙였다.
현재 캔달은 서구 아라동 남측 유통물류2 3만7천505㎡ 부지에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캔달은 원당지구와 당하지구 사이에 있는 물류유통3 6만6천64㎡ 부지에도 추가로 대형 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주민들은 건립 예정 부지로부터 20m 도로를 사이에 두고 공동주택 3개 단지, 3천600여가구가 입주해 있고, 300m 안에는 초등학교가 있어 주거시설과의 인접성으로 피해가 클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신 의원은 “검단 주민은 드림로를 통해 수도권매립지로 운행하는 쓰레기 수송트럭으로 오랜 기간 피해를 받아왔는데, 이제는 물류센터 대형화물차로 인한 피해까지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고 말했다. 이어 “건립 계획을 철회할 때까지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