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드림레미콘이 인천 중구 항동 일원에 개발한 드림물류센터 매각을 추진한다. 지난해 4월 준공한 후 상온창고는 임차인을 구했지만, 저온창고는 아직까지 공실 상태이기 때문이다. 현재 코람코자산신탁이 유력 인수자로 꼽히는 가운데 매각가는 2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드림레미콘이 지난해 4월 준공한 인천 항동 드림물류센터의 매각을 위해 코람코자산신탁과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드림물류센터는 인천 중구 항동7가 104-7번지 일원에 위치한 물류센터다. 연면적 13만3327㎡(4만331평), 지하 1층~지상 8층 규모의 상온·저온 복합물류센터다.
드림레미콘은 지난 2020년 대림건설(현 DL건설)과 1138억원 규모의 공사계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듬해 2월 철거를 완료 후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했으며 당시 다수의 대주단으로부터 393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통해 자금을 공급했다.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PF 대출 규모는 1800억원까지 증가했다. 대주단 구성은 선순위 후순위 각각 900억원 규모로 지난해 선순위 대주단에 대한 대출금은 모두 상환했다.
드림물류센터는 지난해 4월 준공을 완료했다. 당초 같은 해 1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업이 소폭 지연된 셈이다. 준공 후 상온창고에는 임차인이 들어섰지만, 저온창고는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공실로 방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드림레미콘은 드림물류센터 준공 1년6개월 만에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추진한다. 현재 매각을 추진 중으로 코람코자산신탁이 유력 인수자로 꼽힌다. 매각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선 2000억원 수준으로 거래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해당 물류센터 연면적 기준 3.3㎡(평)당 약 500만원 수준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이 드림물류센터의 인수를 검토하는 것은 보유하고 있는 항동지역 물류센터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미 보유한 자산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클러스터화를 추진할 수 있어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코람코자산신탁은 이미 항동지역에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관리 측면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대를 클러스터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드림물류센터를 우량한 자산으로 평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드림물류센터를 인수할 경우 저온창고를 상온으로 전환해 운용할 계획이다. 저온창고에 대한 수요가 없어 임차인 확보에 유리한 상온으로 바꾼다다는 것이다.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드림물류센터 인수 관련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매입이 성사된다면 임차인 확보를 위해 저온창고를 상온으로 전환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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