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시가 1조원 상당 재정과 민간투자를 유치하는 내용의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사업’ 공모에 도전한다. 수도권과 인접한 해양관광도시로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인천시는 해양수산부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사업 공모를 준비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오는 17일 카약축제가 열리는 경인아라뱃길에 위치한 아라인천여객미널의 모습.(사진제공 인천 서구)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는 해양관광자원을 바탕으로 관광자원 개발·보전과 민간투자를 연계해 각종 관광인프라와 콘텐츠를 종합해 조성하는 사업을 말한다. 관광자원 집적화와 종합지원·관리에 핵심을 둔다.
이에 해수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각지자체와 정책세미나를 열고 공모사업 방향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인천시를 비롯해 바다를 낀 지자체들은 해양관광사업 지원이 대부분 단편적이고 획일화됐다며 체계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해수부는 해양레저관광도시 사업 주요 목표로 ▲지역특성화 해양공간 조성 ▲육상~해상 교통연결성 보완 ▲지역 문화·일상을 유지하는 지속가능 개발 ▲친환경적인 해양경관 관리 ▲레저관광상품과 지역특산품 등 관광산업간 연계강화 등을 제시했다.
우선 공모는 기초지자체 혹은 공공기관이 해당 광역지자체에 사업계획을 제출하면, 광역지자체가 2~3개를 추려 해수부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인프라와 콘텐츠 조성, 민간자본 투자 유치가 가능한 해양관광도시 지역이 대상이다.
선정된 지자체는 국비 10%, 지방비 10%, 민간투자 80% 수준에 맞게 최대 국비 1000억원 받을 수 있다. 민간투자 규모가 클수록 국비를 최대한 받아올 수 있다. 해수부는 민간투자 유치를 촉진하기 위해 세제혜택과 인프라 조성비용 국비지원, 보상·인허가 절차 지원 등 제도적인 혜택도 부여할 방침이다.
공모는 올해 하반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시는 민간투자 유치가 용이하고, 해양관광자원이 풍부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우선 시는 민간투자 유치를 위해 송도국제도시 10공구 내 인천신항 항만시설용지 일부를 마리나 산업단지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한 육상~해상 연결성을 강조하기 위해 경인아라뱃길을 활용한 수도권 해상교통(경인항), 인천국제공항을 활용한 외국인 관광수요(용유·무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설치로 인한 광역교통망 확보(송도) 등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시는 송도 워터프론트,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등을 연계한 다양한 사업을 구상 중이다.
인천시 섬해양정책과 관계자는 “구체적인 해수부 공모일정이 나오진 않았지만,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인천경제청과 iH도시공사 등과 기관간 사업을 조율하고 있다”며 “크루즈·마리나·카페리 등 인천이 보유한 해양관광 자원을 잘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