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25일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 FC 혁신계획 기자회견에서 구단주인 유정복 시장과 인천유나이티드 FC 비상혁신위원회 위원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 대표이사에 극우 성향 장원재 전 충남아산프로축구단 부대표 내정설이 돌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장 전 부대표는 12·3 내란 사태를 옹호한 극우 성향 유튜브 고성국티브이(TV)에 출연하며 주요 현안에 대한 정치성향을 밝혀온 인물이다.
18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인천시 등의 말을 종합하면, 인천시 혁신위원 사이에서는 극우 성향 방송인 장 전 부대표가 신임 대표에 내정됐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전달수 전 대표가 지난달 15일 강등 책임을 지고 사임한 뒤 임시대표 체제로 운영 중이다. 인천시 내부 직원도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장 전 부대표가 후보군 중 하나에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 인천유나이티드 관계자도 “구단 내부에서도 장 전 부대표 내정 소식이 기정사실인 것처럼 이야기되는 상황”이라고 한겨레에 전했다.
장 전 부대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박경귀 전 충남 아산시장 정책특보를 맡은 뒤 충남아산프로축구단 부대표로 일한 인물이다. 장 전 부대표는 고성국티브이에 출연해 체육계를 정화할 수 있는 사람은 ‘윤석역 대통령’ 뿐이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선관위 서버가 중국산이라며 부정선거 가능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고성국티브이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여러 차례 출연한 곳이다.
장 전 부대표 내정설이 돌자 인천 구단 팬들은 스포츠에 정치가 개입해선 안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팬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장 전 부대표는 전 구단에서 유니폼 색을 정치적 이유로 바꾼 것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다”며 “정치 성향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정치를 위해 스포츠를 이용할까 걱정된다”고 했다.
이와 관련 인천시 체육진흥과 쪽은 “내정설은 확인된 것이 없다”고 했다.
이승욱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