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미영 부평갑 출사표… “사법리스크 전혀 없다” < 정치 < 인천 < 기사본문 - 중부일보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 사진=연합뉴스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이 더불어민주당 돈봉투 의혹 수사 여파로 탈당한 이성만 국회의원의 지역구인 부평구갑에 출마하겠다고 밝히면서 앞으로 혼전이 예상된다.

홍 전 구청장은 지난 21대 총선(2020년)에서 부평구갑 선거구의 본선 후보로 단수 공천을 받았다가 이 의원의 재심 요청으로 경선을 치러 총선 티켓의 주인이 이 의원으로 바뀌면서 공천 파열음이 일었다.

홍 전 구청장은 30일 부평구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제22대 총선 ‘인천 부평구갑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홍 전 구청장은 자신이 행정과 입법, 지방과 중앙 정치를 모두 경험한 유일무이한 후보이자 여성정치인이라고 밝히며, 사법 리스크가 전혀 없이 깨끗하고 안정적인 후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홍 전 구청장은 이 의원이 민주당으로 복당해 전략공천을 받으려는 움직임에 대해 ‘희망사항’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돈봉투 등의 의혹으로 구속된 상태에서 무죄로 풀려나고, 윤관석 국회의원(무소속·남동구을)도 함께 무죄라는 게 밝혀져야 이 의원이 전략공천을 받겠다는 의도가 당에 반영되겠지만 현재로서는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더욱이 홍 전 구청장은 지난 총선에서 발생한 공천 과정에 대해 공정하지 않았다는 판단이 있었다며, 이번 총선에서는 중앙당이 충분히 검토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전 구청장은 “이성만 의원의 전략공천 전략은 희망사항으로, 그 외에 어떤 역할을 할지 모르겠다”며 “당이 이길 수 있는 사람을 어떤 방식으로든지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실은 홍 전 구청장에 대해 대응할 가치가 있냐고 반문했다.

또한 이 의원실은 홍 전 구청장이 매번 선거 때마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가산점을 받으려 하는 건 비판받아야 할 대상이라고 밝혔다.

더욱이 이 의원실은 홍 전 구청장이 지난 총선 때 이 의원과의 경선 과정에서 떨어지고 나서 민주당을 위해 한 게 없다며, 이번 총선에서 이 의원을 공격할 경우 오히려 공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의원실은 “홍미영 전 구청장은 평생을 본인만 여성 가산점이라는 혜택을 받아야 하는가”라며 “홍미영 전 구청장의 비리를 다 알고 있는데, 증거가 없는 이성만 의원의 돈봉투 문제를 민주당에서 들고 나오면 본인이 되치기 당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홍 전 구청장은 스스로 무덤을 팔 것 같은데, 개딸이든 민주당의 적극적인 권리당원들이 가만히 있겠냐”며 “본인에게 득될 게 없다”고 쏘아붙였다.

백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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